“해외 여행객 잡아라” 트래블 카드 특화 서비스 속속 출시

입력 2024-04-08 20:42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면서 카드사들도 해외여행에 특화한 서비스나 카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해외 결제·출금 수수료 무료 등 세부 혜택이 조금씩 다른 만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개인 해외 신용판매 금액은 2조3700억원으로 전년(1조9400억원)보다 약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이용액 증가율은 0.9%에 그쳐 대비된다.

KB국민카드는 이날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신용카드 최초로 별도 환전 절차 없이 해외에서도 국내와 똑같이 사용하면 자동으로 수수료 면제와 우대환율을 적용해준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연 2회,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 이상)과 더불어 국내 혜택도 별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2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2022년 6월 ‘트래블로그’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 2월 기준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40.2%를 기록 중이다. 트래블로그는 이달부터 무료 환전 가능 통화를 기존 26종에서 41종으로 확대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2월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트래블로그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쏠 트래블은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 1회씩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과 더불어 일본 편의점, 베트남 롯데마트, 미국 스타벅스 등 국가별로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대한 특화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화로 보유한 충전금에 이자(달러 2%, 유로 1.5%)도 지급한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재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점이 장점이다.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 등은 1%의 재환전 수수료를 받고, 쏠 트래블은 0.5%를 받고 있다. 다른 카드와 달리 외화 보유·결제 한도도 따로 없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핀테크업체 트래블월렛과 함께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해외 특화카드 원조격인 트레블월렛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로 탑재한 것이다. 국내이용 금액의 1%와 해외이용 금액 2%를 트래블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의 ‘삼성 아이디 글로벌(iD GLOBAL) 카드’는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해외 온·오프라인으로 결제한 금액의 2%를 최대 3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