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

입력 2024-04-09 03:06

현재 우리나라와 한국교회는 매우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 삶의 형태가 달라졌고, 선교적 형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몰려옵니다. 우리가 사는 곳 어디서든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교회는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계시는가요.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때입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당시 로마 백부장인 고넬료의 가정에 복음을 전한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행 10:19~20)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 선교를 원하셨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은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십니다. 그리고 이방인을 돌보십니다.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포함돼 있습니다.(14절) 셋째는 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베드로는 이전까지는 자기 경험과 생각으로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보자기 사건을 통해 말씀에 순종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베드로에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강권적으로 역사하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교회는 해외 선교의 현장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을 계속해야 하지만, 국내 환경도 이미 선교의 현장이 됐습니다.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5%가 넘으면 다문화 국가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220만 명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다문화 국가에 들어섰습니다. 향후 7년 뒤 한국은 이주민 500만 시대, 전체 인구의 약 10%가 외국인으로 구성된 이민자 사회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이자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 시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혼의 무게가 있다고 보시나요? 저나 우리 성도님들이나 이주민들이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영혼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모든 차별을 없애고 구원의 벽을 허물어 버리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주민들의 영혼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길 원하십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이제 교회가 선교의 큰 변화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기존의 옷을 벗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 교회에는 먼저 이주민 사역을 시작하신 몇몇 분들의 헌신과 수고로 인해 그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소수가 아닌 교회가, 우리 각자가 선교의 부르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같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도 베드로와 같은 순종의 마음을 통해 이주민 사역에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선교에 걸림돌이 되는 다양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를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정현철 협동목사(전주완산교회)

◇전주완산교회(유병근 목사)는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엡 4:11~12),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엡 6:4)로서 영혼을 섬겨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길 소망하는 교회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잃어버린 교회를 향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역을 위해 문화 사역과 녹색교회로 섬기고 있고, 이 땅을 찾아오는 이주민들을 섬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