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좋은 빛 밝히고, 빛 공해는 막고”

입력 2024-04-08 04:06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야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빛 공해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좋은 빛 환경 조성 등 도시 빛을 관리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한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시 빛 공해 방지 계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내년부터 2029년까지 시행할 새로운 빛 공해 관리 정책을 설계해 올해 말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빛 공해 방지계획 수립과 인공조명의 적정 사용을 통한 효율적 에너지 사용, 빛 공해 관련 제도 개선 방안 등의 대책이 담기게 된다.

시는 우선 빛 공해에 대한 사회·경제·환경적 관리 여건을 분석하고, 주거지역 빛 공해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분쟁 발생 방지 대안을 제시한다. 부산시에 특화된 빛 공해 방지 신규 정책을 발굴하고 16개 구·군별 개선 대책 내놓을 계획이다.

또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가로등·보안등과 같은 조명은 충분한 조도를 제공하되 지나친 광고나 간판 조명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명환경관리구역은 제1∼4종 등 4개 관리구역으로 구분하고, 조명 용도별(공간·광고·장식조명 등) 빛 밝기를 차등 적용하는 등 분야별·단계별 대책을 마련한다.

‘부산시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른 방지 대책과 신규 제도를 발굴하고, 빛 공해 방지를 위한 온·오프라인 전문 교육을 마련한다. 야간 경관·광고 조명의 소등 체계를 마련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 체계 구축도 체계화한다.

빛 공해란 부적절한 인공조명 사용으로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지속돼 시민의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은 산업·교통 발달 등으로 인공조명이 늘면서 빛 공해 피해와 민원 발생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