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에… 다방면 석학 ‘대외경제자문회의’ 꾸린 기재부

입력 2024-04-05 04:06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기획재정부가 국내외 석학들에게서 대외정책 방향을 자문받을 수 있는 창구를 신설했다.

기재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대외경제자문회의는 대외 상황과 관련해 한국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경제 분야뿐 아니라 다방면의 전문가에게서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와 박승찬 용인대 교수,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서 교수는 국제정치 분야 전문가이고, 박 교수와 강 교수는 중국 전문가다. 회의는 매 분기 열릴 예정이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현안 대응을 위해서는 다차원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정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전례 없이 커진 글로벌 불확실성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정치적 요인이 발화점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을 부르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전 세계 정치·경제 환경에 한국 경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