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대 창업도시로 발돋움”… 부산시, 1조4000억원 투입

입력 2024-04-05 04:01
2024~2028년 기술창업 지원 종합계획의 정책 지표. 부산시 제공

부산을 아시아 10대 창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산시가 창업청을 설립하는 등 5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기술창업 육성에 관한 정책 방향을 정하는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기술창업 지원 종합계획은 부산시의 기술창업 지원 조례를 근거로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5대 전략 21개 추진 과제로 구성된다. 시는 ‘아시아 창업 도시 톱(TOP)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현재 부산의 창업 도시 순위는 아시아 65위다.

우선, 시는 올 연말까지 창업지원 전담 기관인 가칭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업청)을 설립한다. 창업청을 중심으로 창업지원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창업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매출 10조원의 유니콘 기업 10개를 배출하기 위해 지역 대표 창업 기업 2000곳을 선정해 기업 규모 확장 지원을 펼친다. 또 지역에서 거대 신생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유망 창업기업의 혁신성장과 기반 기술 지원, 콘텐츠 스타 창업기업 육성, 부울경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등을 운영한다.

시는 또 수도권 중심의 투자 환경 극복을 위해 지역이 주도하는 투자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매년 100억원 이상 출자금을 편성해 2023년 현재 9000억원 규모의 펀드 규모를 2028년까지 최대 2조1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역에 투자하고 활동하는 창업 기획자(AC), 벤처 투자사(VC)를 현재의 2배 수준인 60개 사까지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민간창업타운과 복합 허브를 원도심, 동부산, 서부산 중심으로 4곳까지 늘리고, 5곳에 불과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을 전 구·군으로 확대해 16곳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센텀의 기반 시설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양자 등 디지털 혁신 공간과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타운, 스마트시티 랩 조성도 추진한다.

지역 우수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글로벌 투자 관계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도시 10곳과의 교류를 확대해 5년간 지역 기업 100곳의 세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원동력은 기술창업에 있으며, 기술창업 선순환 생태계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거대 신생 기업을 배출하고 세계 진출을 지원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창업 허브 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