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546장(통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4장 1~9절
말씀 : 하나님 말씀의 뒤를 따르며 주님을 경외하고 성결함으로 준비한 이스라엘 백성이 드디어 요단강을 건넙니다. 광야에서 태어나 홍해의 기적을 이야기로만 들은 이들이 자기 힘으로 넘어설 수 없는 요단강을 하나님 능력으로 건너는 것입니다. 기적을 보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매우 흥분하고 사기도 충천했을 것입니다. 정복 전쟁을 치르기 위해 딱 좋은 자세니 이제 전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 말씀을 합니다.
본문 1~3절을 살펴보면 전진이 아닌 후진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건넜던 강 한가운데로 돌아가 각 지파당 한 사람씩 12명을 불러 돌 한 개를 가져다 어깨에 메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베푼 기이한 일을 자신과 자녀, 이스라엘 백성 전 세대에게 전하기 위함입니다.(6~7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걸 모두의 마음에 되새기며 그 은혜를 선포하게 한 것입니다.
특별히 여호와의 언약궤를 어깨에 멘 제사장은 제일 먼저 요단강에 발을 내디뎠고, 요단강 한가운데서 언약궤를 멘 채 백성이 다 건너기까지 끝까지 버티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요단강에서 다시 돌을 가져와 하나님을 기념합니다.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임을 되새기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은혜를 선포합니다.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도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며 하나님 은혜를 선포한 믿음의 1세대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1세대의 고백과 선포를 가정, 특히 자녀에게 은혜의 기념비와 이정표가 되도록 하십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주도한 백범 김구 선생의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란 시가 있습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부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길 걸어갈 때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란 의미입니다. 이 시처럼 가정과 공동체에서 은혜를 선포하고 은혜로 살아간 믿음의 1세대 발자국은 가족과 후손의 걸어갈 길이 될 것을 믿습니다.
더 나아가 매일의 삶을 오직 은혜로 살아가는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본문을 살펴보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면” “여호수아가 명령한 대로 행하되”란 표현이 반복됩니다.(1, 8, 10, 15절)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은혜를 날마다 공급하고 우리가 삶 가운데 승리하도록 도우십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합시다.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누리며 나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지금까지 하나님이 베푼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게 하소서. 은혜에 대한 감사도 잃지 않게 하소서.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베푼 은혜로 승리하는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신종철 고양 주님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