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난임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인 ‘IVF-M HP(과배란주사제)’의 생산지를 기존 전북 익산에서 충북 오송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여유 재고를 비축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다. 난임 치료를 앞둔 고객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상황이었다. 이 회사 최성덕 팀장은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을 받아 생산지 변경 승인을 빠르게 완료했고 긴급 생산을 통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난임 치료 대기 고객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최 팀장은 최근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생 대응에 기여한 공로로 ‘고객 감동 대상’을 수상했다. 2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4 LG 어워즈’에서다. 올해로 6회를 맞은 LG 어워즈는 한 해 동안 제품·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고 전파하는 자리다. 지금까지 405개팀, 33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구성원 심사 제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가치 혁신 사례를 심사한다는 취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 개발팀은 구성원 심사에 참여한 1만여명 가운데 4100여명의 선택을 받으며 단체 분야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단지 최초·최고의 기술, 제품, 서비스 그 자체가 아니라 기대를 넘어선 경험과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변화를 느꼈을 때, 고객은 차별적 가치를 인정해 주신다. 이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