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출연연 물리적 구조조정 없다”

입력 2024-04-04 04:05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과 과학기술특성화대 혁신안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한다.

이창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연연들을) 물리적으로 합치는 게 아니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연구·개발(R&D) 임무를 더 크게 가져가자는 게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출연연에 대한 물리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물리적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강제로 추진해봐야 상처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출연연이 전략연구단을 독식한다는 문제에 관해선 “과거 융합연구사업도 화학적 협력을 하도록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승자독식이었다”면서 내년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세계 대학 순위 등에서 정체 또는 하락하는 추세라며 인재 양성과 인프라 보완 등의 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D 예산에 대해선 “지난해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후속 예산에 교훈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경남 사천에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 지원 방안과 관련해선 열차와 항공 증편안 등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