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예수의 식탁 이야기

입력 2024-04-05 03:05

불현듯 예수님을 만났을 때 “밥은 먹었니”란 물음이 나올 것 같다고 김호경 전 서울장로회신학교 신약학 교수는 말한다. “예배는 빠지지 않았니?” “설교 시간에 딴짓하지는 않았니?” “헌금은 제대로 냈니?” 같은 말들이 아니다. 구원이란 결국 위로, 함께 밥 먹자는 이야기라고 김 교수는 전한다. 세리와 죄인들과 식탁을 함께한 예수님, 유대인의 정결한 음식 문화를 비판하고 그 안의 위선과 욕망을 꼬집은 사도 바울의 이야기 등을 통해 김 교수는 하나님을 믿는 것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의 의미를 설명한다. 처진 어깨를 토닥이며 식탁으로 초대해 조촐한 음식을 들면서 나눈 사랑과 염려, 격려와 응원, 눈물과 기도가 곧 우리가 믿는 기독교라고 강조한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