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 체질 개선 통해 소외된 여성 권리 세우는 일에 매진”

입력 2024-04-03 03:05

조은영(60·분당 한신교회·사진) 한국YWCA연합회 신임 회장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체제 개선’에 성공한 연합회가 이제 ‘체질 개선’을 통해 소외된 여성의 권리를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일 서울 중구 연합회 회관에서 만난 조 회장은 “회장을 맡아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매일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하신 바를 찾아가며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장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절인 2001년 연합회 산하 복지사업위원회 자문 역할로 연합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사(실행위원)와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열린 총회에서 2년 임기의 회장에 선출됐다.

연합회는 최근 지역 YWCA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청년들을 이사로 영입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이제는 새로운 체제 속에서 서로 어떻게 소통하고 사역을 이끌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조 회장은 “연합회가 탈핵 기후 생명 사역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데 달라진 시대에 맞춰 ‘브랜딩’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쇼츠’(짧은 동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콘셉트를 통해 연합회의 운동력이 더 활발해지도록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회가 설립되던 100여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 인권이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연합회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그동안 약자와 작은 자와 함께했으며 여성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꿈꿔 왔습니다. 여전히 어둡고 그늘진 곳에 있는 여성을 찾아내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글=박용미 기자, 사진=신석현 포토그래퍼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