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무제한 알뜰배달 무료’ 혜택을 시작한다. 최근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배달’ 혜택을 내걸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간 출혈 경쟁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알뜰배달로 주문할 경우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부터 시작해 서비스 지역을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다. 배달앱 이용자들은 기존의 한집배달·알뜰배달 주문 총액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혜택 중 유리한 혜택을 그때그때 선택할 수 있다.
배민은 별도의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요기요는 멤버십 할인 서비스 ‘요기패스X’를 운영하고,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 각각 월 4900원, 4990원을 내야 하는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배달비 무료 서비스는 지난달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내놓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한번에 여러 건의 주문을 배달하는 ‘묶음배달’의 경우 주문 횟수·금액·거리에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로 배달해준다. 대신 배민과 달리 이전에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던 혜택은 사라졌다. 배민은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유지한다.
배달앱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마케팅 공세는 계속해서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세가 배달앱들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74만명으로, 요기요의 603만명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요기요는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MAU가 722만명으로 쿠팡이츠의 348만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