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와 여행 떠나볼까… LCC ‘반려동물 서비스’ 경쟁

입력 2024-04-02 04:06
티웨이항공 제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이 정기 항공운송업 항공사 최초로 반려견 전용기 운항을 시작한다. 다른 LCC들도 반려견 친화 서비스와 굿즈 제작 등으로 애묘·애견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반려견을 승객석에 앉힐 수 있는 전용 항공편을 오는 5일과 8일 김포~제주 노선에 띄운다. 보호자 2명과 반려견 1마리가 함께 탈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 여행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어 출시한 ‘펫패스’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승객에게 스탬프를 적립해주고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9년 7020마리에 불과했던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실적은 지난해 1만7698마리로 152.1%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티펫(t’pet)’을 운영 중이다.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운송 가능 무게를 9㎏까지 허용한다.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도 발급해준다. 티펫 이용객은 제주도 여행 제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이 서비스로 약 3만3000마리를 실어날랐다.

에어부산은 공식 로고샵 ‘샵에어부산’에서승무원 유니폼을 본뜬 ‘펫 유니폼’, 동물 전용 간식과 용품으로 꾸려진 ‘트래블 키트’ 등 반려동물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 공항 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인을 할 때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의 좌석을 따로 표시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와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한명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