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 조성의 기본이 되는 1010억원 규모의 모펀드 자금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의 지역펀드가 주로 정부 주도였다면 이번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첫 사례다.
부산시는 당초 확보한 부산시 출자금 50억원, 산업은행 500억원, BNK금융지주 100억원 외에 부족한 360억원을 정부 모태펀드 자금 250억원과 기타 110억원으로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모태펀드 자금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출자 사업 선정으로 확보했고, 기타 110억원은 금융권 출자심의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사는 한국벤처투자로 정해졌다.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 결성에 따라 시는 올 하반기부터 2500억원 이상의 자 펀드 조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벤처펀드 운용은 지역·수도권·글로벌로 세분한 리그제로 운영하고, 효율적인 자금 배분으로 지역 투자 생태계의 취약점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투자가 필요한 기업의 기술사업화·단계별 확장에 투자한다.
자펀드는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미래항공, 디지털금융, 디지털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과 디지털테크, 에너지테크,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융합부품소재, 라이프스타일, 해양, 금융, 문화관광 등 9대 전략 산업, 해외 유입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모펀드는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공급에 필요한 종잣돈이며, 자펀드 투자기업의 후속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지역에서 우수한 혁신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