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인의 아들이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인 신좌섭(사진) 의학교육연수원장이 지난 30일 별세했다. 향년 65세.
신 원장은 1978년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다. 이후 경기도 성남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뛰어들었고, 대학 입학 19년만인 1997년 2월 졸업했다. 2005년 서울대 의대 교수로 부임한 뒤 2012년 서울의대 의학 교육학 교실 초대 주임교수를 맡았다. 또 국내 의과대학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교수 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평생 의학교육에 헌신해왔다.
신 원장은 ‘껍데기는 가라’를 쓴 신동엽 시인의 장남이다. 2017년 시집 ‘네 이름을 지운다’를 펴냈다. 어머니 인병선 초대 관장의 뜻을 이어 받아 2017년부터 짚풀생활사박물관도 맡아왔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