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촬영은 충남에서”… 예술·체육 중심지로 도약

입력 2024-04-01 04:04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지난해 영상 콘텐츠 촬영 일수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문화 예술과 체육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 분석 결과 지역별 촬영 일수 부문에서 충남은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798일)과 부산(728일)에 이어 3위(462일)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영상위원회에서 촬영을 지원한 작품 769편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촬영 인력이 해당 지역에 체류하며 창출한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충남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영상콘텐츠 제작 감소 상황에서도 2020년 117일, 2021년 162일을, 지난해에는 2022년 207일의 2배를 넘는 촬영 일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충남에서 제작한 콘텐츠는 드라마 ‘소년시대’ ‘연인’ ‘유괴의 날’ 등이다.

도는 산하기관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 각종 영상물 촬영지 섭외와 지자체 협업을 지원한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도내 촬영명소 홍보, 홍보관 운영·제작 지원 사업 안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진배 도 문화정책과장은 “도내 로케이션 촬영유치는 체류형 관광산업의 형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며 “K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시기에 충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제작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중심지로도 조명받고 있다. 충남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훈련장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 45만1693㎡에 국가대표 훈련시설과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 박상돈 천안시장 등은 31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공사 현장을 방문해 40여분간 현장을 둘러보며 공사 진행 현황 등을 점검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명소이자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에 천안시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며 더 높은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