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입력 2024-04-01 04:03

강원도 양구군이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학생들에게 균등한 고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처음 시행한 지난해에는 514명의 학생에게 11억원이 지원됐다.

양구군은 4월 한 달간 2024년도 1학기 대학생 등록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 양구군 평생교육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해 5월 중 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상자는 만 30세 미만의 대학생으로, 학점과 거주지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재학생은 직전 학기에 1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신입생과 대학생 등록금 최초 수혜자는 학점 기준이 없다.

관내 초·중·고교 가운데 1개 이상의 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부 또는 모, 실질적으로 부양한 보호자가 2021년 1월 1일 이전부터 현재까지 양구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해야 한다. 관내 초·중·고교를 졸업하지 않았을 때는 부모 모두가 양구에 주소를 두고 실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등록금은 정규 학기 수에 맞춰 최대 8회까지 지원된다. 등록금 지원을 받으려면 학점, 소득에 상관없이 국가장학금을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국가장학금과 교내 장학금 등을 제외한 등록금 실 납부액 100%를 지원된다. 세계대학평가기관에서 선정한 200위권 내 국외대학 재학생은 학기당 2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31일 “등록금 전액 지원사업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양구의 모든 학생이 미래의 인재로 성장해 양구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