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서머타임 시작… 韓과 시차 8→7시간

입력 2024-04-01 04:02
독일 예술가 클라우스 린케의 설치미술 작품 '자이트펠트'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뒤셀도르프에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에서 3월 31일(현지시간)부터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등 중부유럽표준시(CET)를 쓰는 나라와 한국 간 시차는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영국 포르투갈 등 유럽 서쪽 나라와 한국의 시차는 9시간에서 8시간으로, 그리스를 비롯한 동쪽 국가와의 시차는 7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었다.

서머타임은 해가 길어지는 시기에 낮시간을 더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독일이 1916년 처음 도입한 뒤 미국 등이 뒤따랐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별로 서로 달랐던 서머타임을 1996년 통일해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하고 10월 마지막 일요일 해제한다. 미국은 3월 둘째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해제하고 있다.

서머타임제가 번거롭고 에너지 절약 효과도 미미한데다 인위적 시간 변경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있었다. 2019년 3월 유럽의회는 2021년 4월부터 서머타임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의결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터지면서 관련 논의가 뒷전으로 밀렸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