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사진)씨가 최근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SK하이닉스를 휴직한 지 약 2년 만으로, SK하이닉스에서는 퇴사 조치가 이뤄졌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UC버클리 박사 출신 거대언어모델(LLM) 전문가 등도 합류했다. 환자와 회원들에게 심리치료사와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경제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수준의 행동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91년생인 최씨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에서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다. 2017년 중위로 전역한 이후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SK그룹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씨의 언니 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