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세계 올해의 차’ 수상… 현대차그룹, 3년 연속 선정 영예

입력 2024-03-29 04:01
EV9

현대차그룹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WCOTY)’에 3년 연속 선정됐다. WCOTY의 주인공은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다.

27일(현지시간) 현대차는 ‘2024 월드 카 어워즈’에서 기아의 전기 SUV인 EV9이 WCOTY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EV9은 WCOTY 부문에서 볼보 소형 SUV인 ‘EX30’과 중국 비야디(BYD) 준중형 전기세단인 ‘씰(Seal)’을 제치고 최종 수상했다.

2022년과 2023년 시상식에서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했다. 올해 EV9까지 선정되며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20년에는 기아 SUV 텔루라이드가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N은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를 수상했다. BMW의 고성능 쿠페 M2와 고성능 하이브리드 XM을 제쳤다.

WCOTY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와 ‘유럽 올해의 차(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2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3년 연속 아이오닉 시리즈로 월드카 어워즈를 수상해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EV9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은 기술과 디자인 우수성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