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만나는 건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포스터)다. 오는 5일 공개되는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에서 세계관을 가져와 한국에 확장한 이야기다. ‘부산행’ ‘반도’ ‘방법’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장르물 세계관을 펼치며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라는 별칭을 얻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류용재 작가와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했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가 맞붙는 사이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수인(전소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오는 10일 디즈니플러스에서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포스터)이 공개된다.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쓴 이수연 작가가 극본을 썼다. 2025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사건들에 휘말리며 그 배후를 쫓는 스릴러 드라마다. 배양육을 통해 인간이 먹이사슬에서 벗어난다면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작품에 담겼다.
19일에는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인 ‘수사반장 1958’(포스터)이 MBC 금토드라마로 찾아온다. ‘한국의 콜롬보’로 불리던 박 반장의 젊은 시절을 그렸다.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이 되어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과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 연출에 참여한 시리즈 ‘동조자’는 4월 중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인 비엣 타인 응우옌이 2015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남베트남 비밀경찰에 잠입한 북베트남 정보요원이 CIA 공작원에게 발탁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