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흑자… 부채비율 발전사 중 최저

입력 2024-03-28 18:53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발전 공기업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절감 목표액을 2배 이상 초과 달성하고, 최적의 연료 구매 시점을 찾아 800억원 넘는 연료비를 절감한 결과다.

지난해 동서발전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390억원을 기록했다. 5개 발전 공기업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동서발전은 부채비율도 90.4%에 그쳐 발전 공기업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적극적인 재정 건전화로 5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절감한 덕분이다. 동서발전은 기존 사업을 과감하게 재조정했다. 대표적으로 최대 사업소인 당진사업소의 환경설비 성능개선 공사 운영방법을 변경해 약 260억원을 절감했다. 충북 음성에 새로 건설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는 수자원공사 등 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비용을 382억원가량 아꼈다. 동서발전은 이 같은 사업 재조정으로 총 5647억원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이었던 2272억원의 249%에 이르는 금액이다.

동서발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연탄 가격예측지수(EWPCI)도 연료비 절감에 톡톡히 기여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5월 중국의 강수량이 늘고 수력발전량이 증가하자 EWPCI를 활용해 유연탄 초과 공급을 예측하고 중국산 유연탄 구매를 확대했다. 이처럼 최적의 구매 시점을 포착함으로써 발전사 평균 대비 약 828억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전환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동서발전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