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부산 녹산국가산단의 에너지 자립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1999년 조성 후 20년 이상 지나 낡은 산단을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효율 향상,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친환경 산단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모하고 부산광역시가 함께 지원하는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노하우 등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KOSPO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이들 기관과 ‘부산 녹산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3년간 정부출연금 200억원, 지방비 49억원, 컨소시엄 투자비 82억원 등 331억을 투입해 입주기업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 보급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FEMS(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 RE100 플랫폼 등 에너지 수요·통합관리 시스템 구축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시스템 고도화 등 신에너지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으로 부산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이행,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녹산국가산단을 수출 중심의 스마트 산업단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화 인프라 마련을 통해 부산 지역의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정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및 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