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없는 독립유공자 추모시설 생겼다

입력 2024-03-28 04:08
연합뉴스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와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를 기리는 추모시설이 국립대전현충원에 건립됐다.

국가보훈부는 27일 현충원 보훈동산에서 ‘무후 독립유공자 및 미귀환 국군포로 추모시설’ 제막식을 개최했다(사진). 추모시설은 후손과 묘소가 없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독립유공자 7000여명을 위한 추모 명비와 6·25전쟁 중 포로로 잡혀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 7만여명의 귀환을 바라는 조형물 등 두 가지다. 보훈부가 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제작했다.

무후 독립유공자 추모시설은 ‘독립의 염원이 모이는 길’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이들의 이름을 새긴 삼각기둥을 한 방향으로 세우고 끝부분에 독립의 문을 배치했다. ‘귀환을 밝히는 길’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미귀환 국군포로 조형물은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의 영령을 참배단 좌·우 벽면에 음각으로 형상화했다. 참전용사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중앙부는 미귀환 영웅들의 명예로운 귀환을 희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의 길을 걸으셨던 무후 선열과 미귀환 참전용사님들의 위대한 헌신 위에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서 있다”며 “추모시설이 이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