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대심방 도중 발생한 사택 화재(사진)로 농촌교회 목회자의 보금자리가 사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목회자는 당장 살 곳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다.
김완철 나실인교회 목사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오후 대심방을 위해 집에서 나섰고 성도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한 권사님이 집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급히 집에 왔는데 이미 온 집에는 연기가 가득 했고 주변 만류로 어떤 것도 건질 수 없었다. 입고 있던 옷과 구두, 성경책만 남았다”고 전했다.
화재로 사택은 전소했으며 소방서 추산 8000만원가량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공기청정기 과열로 보고 있다. 현재 김 목사 부부는 교회에서 지내고 있다.
절박한 형편이지만 김 목사는 감사 고백을 하고 있다. 그는 “화재 직후 착잡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며 “불이 이웃 집으로 번지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피해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