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진에 …” 불만 터져나온 네이버 주총

입력 2024-03-27 04:04
연합뉴스

네이버 주주들이 2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가 부진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주총에서 한 주주는 “네이버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네이버가 유튜브에 잠식되고 있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네이버 본연의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로 위기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주주는 “코로나19 때 엔비디아, 네이버에 비슷한 금액을 투자했다. 그 결과가 지금 어떤지는 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 플랫폼 약진에 따른 네이버의 대책을 묻는 주주도 있었다. 이에 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거래량 등 데이터를 보면 (네이버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수료 면제, 무료 배송 등 자본력을 앞세운 국내 시장 침투에 대해선 대응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 네이버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네이버 주가에는 웹툰의 가치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웹툰을 미국 시장에 상장하면 인지도 제고 및 할리우드 제작사 협력 등이 가능해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