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천안시청에서 기획재정부 주최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서산B지구에 충남의 농업·농촌 구조개선의 첫 번째 과제인 스마트팜 집적단지가 자리한다”며 “총 사업비 330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내 스마스팜 집적단지는 38만6100㎡ 규모로 단일 단지 기준 전국 최대 규모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과 운영에는 국내외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KT와 현대건설, 그린플러스 등이 기반시설과 시공을 맡고, 충남 연암대학교와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등이 컨소시엄을 통한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도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투자 수익률을 15.5%로 추산했다. 운용수익은 스마트팜 생산물 판매 800억원과 콘텐츠 수익 150억원 등 연간 950억원, 운영비는 500억원으로 계산했다.
도는 올해 2분기에 사업부지 성토 준비와 개발행위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내외 투자유치와 사업 참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기와 네덜란드 협력사업을 마무리하고 착공할 예정이다. 내년에 스마트팜 일부를 시범운영하고 2026년 전체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자체가 정부와 민간 재원을 연계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이다. 예비 타당성 조사와 재정투자심사가 간소화되거나 면제돼 대규모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정부 재정 1000억원과 산업은행 출자 1000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으로 조성된 모(母)펀드와 자체 출자금에 민간 투자를 유치해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사업비를 조달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는 생산과 유통, 가공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스마트팜 혁신 시스템이 들어설 것”이라며 “450명을 직접 고용하고 관광객과 교육생이 연간 26만여명에 달하는 등 지역개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농업·농촌 구조개혁 핵심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농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26년 말까지 도내 3000명 이상 청년농 유입과 스마트팜 840㏊ 조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천안=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