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정·성폭력 피해자에 ‘심리상담·법률’ 등 지원

입력 2024-03-27 04:03

경기도는 도내 8곳의 ‘가정폭력·성폭력공동대응팀’이 지난해 1만4680명에게 심리상담, 의료·법률 등 2만6964건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대응팀은 112에 신고된 가정폭력, 성폭력 등의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관, 상담사, 통합사례관리사가 전화상담 등을 통해 피해자가 호소하는 문제들에 개입하고, 폭력의 원인이 되는 상황 제거, 현실적인 욕구 지원과 해결을 위한 정보를 지원한다.

2021년 11월 부천시와 하남시를 시작으로 현재 부천 하남 김포 안산 파주 화성 과천 오산시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총 1만4680명(가정폭력 1만4265명, 성폭력 34명, 스토킹·데이트폭력 330명, 기타 폭력 51명)에게 2만6964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신고가정 방문 사례가 469건, 심리상담 1만4671건, 전문기관 연계 지원 1368건, 긴급분리지원 738건, 법률상담지원 1862건, 의료지원 183건, 기타 지원 7628건 등이다.

신고 피해자를 초기 지원하는 사업의 특징상 지원의 만족도 분석은 어렵지만 가정방문 또는 공동대응팀에 방문한 피해자 22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공동대응팀 지원에 만족한다’(92%), ‘다른 피해자들도 공동대응팀을 알고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96%)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도는 공동대응팀을 올해 3개 시·군에서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들이 거부감·낙인감 없이 대응팀을 찾을 수 있도록 대응팀 이름 공모전을 4월 5일까지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가정폭력, 성폭력, 교제 폭력, 스토킹 피해자 지원 체계는 지원을 받겠다는 피해자의 개인동의가 있는 사례만 지원할 수 있어서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대응팀이 사례를 심층 분석하고 적극 상담하면서 피해자들이 마음을 열고 있다. 앞으로도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