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통일열차’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 철원 분단 현장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남구는 “효천역에서 출발하는 통일열차 탑승객 모집에 승차정원의 3배에 가까운 신청자들이 몰렸다”고 26일 밝혔다. 행정복지센터 현장접수에 따른 탑승객은 지난 22일 온라인 생중계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남구는 올해 상·하반기 2차례씩 4차례 통일열차를 운행한다. 최북단 종착역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까지 412.3㎞를 왕복 11시간에 걸쳐 오가는 기존 코스와 함께 올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등 분단 현장 방문을 추가했다. 철원행 통일열차 탑승객은 동두천역에서 내린 뒤 버스를 이용, 철원으로 이동해 평화 전망대, 월정리역, 공사 중인 노동당사 등을 찾게 된다.
남구 통일열차는 2022년 10월 21일 운행을 시작했다. 조국분단 현장을 탐방하는 지자체 최초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이다. 북녘 고향 땅을 그리워하는 어르신 등 주로 노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전남 장흥군과 경기도 등에서 벤치마킹했다.
음향시설 등을 잘 갖춘 한국철도공사 교육전용 열차 9량을 활용한다. 2022년 첫 운행 때 300명이 이용했고, 지난해 4차례에 걸쳐 1322여명이 통일열차에 몸을 싣는 등 누적 탑승객은 1600여명에 달한다. 올해 4차례 추가 운행이 마무리되면 통일열차 총 탑승객은 3000명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1인 탑승 비용 11만원 중 3만원을 고향사랑 기금에서 지원해 8만원의 저렴한 비용에 분단현장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