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통공예 공방 마가레텐회에 도자기전

입력 2024-03-26 17:49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독일 생활자기 공방 ‘마가레텐회에’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펼친다.

마가레텐회에 공방은 독일 에센 지역의 폐광에 위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촐페라인 탄광 단지에서 이어져오는 곳이다. ‘바우하우스(Bauhaus)’ 정신을 계승해 긴 역사와 전통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공예·건축 전문 학교로 유명한 독일 바우하우스가 추구하는 이념 중 하나는 미와 실용성의 조화다. 마가레텐회에의 작품 역시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지난 15일 대구점을 시작으로 광주·대전·강남점에서 전시를 연다. ‘쓰임: 100년 공방 마가레텐회에와 이영재’라는 제목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마가레텐회에 장인들이 제작한 생활자기 작업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의 가치를 소개한다.

공방의 수장은 도예가 이영재 작가다. 이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20대에 독일에서 도예 과정을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한국과 독일의 도자 문화의 차이와 특성을 이해하고 융합한 작품들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는 동양인 도예가로는 처음으로 독일 뮌헨 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초대전을 개최하고, 유럽 최대 갤러리 중 하나인 ‘칼스텐 그레브 갤러리’ 초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 대표작품으로는 ‘사발’ ‘방추 항아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