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 청산 잔고 2000억원 돌파

입력 2024-03-26 19:12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청산 잔고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거래소가 2014년 청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년만이다.

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개시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2월 말 현재 청산 잔고가 208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CCP 역할을 맡아 금융기관 간 거래에 개입해서 계약에 따른 자금수수가 이행되도록 책임지고 관리해왔다.

거래소는 2009년 G20(주요 20개국) 합의에 따라 2013년 청산업 인가를 받고 이듬해 3월 3일 원화 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청산금액은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연평균 약 24%, 청산 잔고도 28%씩 성장했다.

2월 말 현재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총 64곳이 청산에 참여 중이다. 2014년 청산 도입 초기에는 국내은행 비중이 높았지만, 2016년 이후에는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청산을 주도하고 있다. 장기물 거래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2022년 이후 금리상승에 따른 헤지 수요로 인해 청산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관계자는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 상품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