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부활절연합예배 무산… NCCK “참석은 회원 교단 자율에”

입력 2024-03-25 03:0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을 회원 교단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보수·진보 성향의 교회 연합기구가 12년 만에 함께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는 사실상 무산됐다.

NCCK는 지난 22일 개최한 임시실행위원회에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NCCK 조직 전체가 참여하는 게 아니라 회원 교단의 참여를 독려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NCCK 관계자는 지난 7일 열린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에서 NCCK 부활절연합예배TF가 NCCK 별도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지 않고 회원교단들이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가 준비한 예배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전한바 있다. 하지만 연합예배 개최 장소를 놓고 NCCK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이날 임시실행위를 열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김종생 총무는 “NCCK가 연합예배에 조직적으로 참여한다고 결의한 적이 없는데 오해가 있었다”며 “장소 결정도 NCCK가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