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서남해안 갯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속도

입력 2024-03-25 04:03
무안황토갯벌 랜드의 아침.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과 무안 갯벌지역의 보전과 현명한 관리·이용을 위해 해양생태계 서비스지불제(PES) 시행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회는 지난 22일 전남도청에서 열렸다. 무안·신안 갯벌지역 현황 및 여건 분석,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추진전략,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관련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관련 해양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시행, 해양보호종 서식지 복원 및 관리, 해양생태공원 관리센터 조성, 생태탐방로 쉼터 조성 등의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해양생태계 서비스지불제는 기후변화, 해양오염, 과도한 갯벌 이용 등으로부터 갯벌을 보호하고,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블루카본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갯벌지역의 어업인 등과 이익을 공유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양보호종 관리를 위한 신안·무안 바닷새 휴식지 조성사업은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때새 등을 위한 휴식공간을 조성해 인간과 바닷새가 공존하는 해양관광의 모델사업이다.

정부는 2022년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국고보조 등의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발맞춰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과 함께 올 상반기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전남의 서남해안을 대한민국 국가해양생태공원 관광벨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명창환 전남도 부지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중 90% 이상을 보유한 전남이 갯벌의 생태계 보전·관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해야 한다”며 “향후 전남 갯벌의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