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 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쇼핑보다 체험형 관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뮤지엄김치간’이 외국인 관람객 수가 1만4000여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약 40%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뮤지엄김치간은 김치 박물관으로, 한국의 김장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은 2019년 30%에서 지난해 45%까지 늘었다.
이에 뮤지엄김치간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치 체험 프로그램을 기존 2개에서 올해 4개로 확대해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은 달마다 다른 김치를 손수 만들어보거나 강사의 김장 시연을 구경하고 김치를 맛볼 수 있다.
BBQ의 치킨대학에서 운영하는 ‘치킨캠프’도 외국인에게 인기다. 치킨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치킨 조리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090명의 치킨캠프 참가자 중 11.3%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관련 문의는 전년보다 30.4% 이상 증가했다. BBQ 관계자는 “최근 한류 콘텐츠를 접한 외국인 관광객이 K-치킨의 본고장을 찾아 치킨 조리 체험을 문의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BC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 체험형 관광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즉석사진, 노래방 등의 매출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쇼핑의 매출 비중은 21% 감소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