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강세 지속에 매매도 꿈틀

입력 2024-03-25 04:05
이달 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정보가 게시된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매매시장은 아직 관망세가 짙지만 가격 흐름이 약세에서 보합으로 전환하는 등 전셋값 상승에 자극을 받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이달 22일 기준 한 주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0.0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이 변동률은 지난달 16일 -0.01%에서 23일 보합(0.00%)으로 올라선 뒤 지난주까지 0.02% 이내에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주 주간 전셋값이 내린 지역은 중랑(-0.02%)뿐이다. 구로(0.07%) 성북(0.06%) 강서·노원·송파(각 0.05%) 등 10곳이 오르고, 나머지 14곳은 보합으로 전주와 같은 가격을 지켰다.

수도권 전세는 지난달 23일 -0.01%에서 이달 1일 0.01%로 반등한 뒤 보합으로 쉬어간 8일을 제외하고는 매주 0.01%씩 꾸준히 올랐다. 지난주 경기·인천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주까지 5주간 중 이달 8일(보합)만 빼고 매주 0.01%씩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앞서 0.01% 내렸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다시 보합으로 돌아왔다. 집값이 내린 지역은 노원(-0.03%) 송파(-0.02%) 등 5곳에 그쳤다. 17곳이 보합이었다. 강남·은평·중구는 한 주간 0.01%씩 올랐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도 전주 -0.01%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경기·인천은 9주 연속 종전 가격을 유지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인천에서 매매가격 하락 지역은 전주(6곳) 대비 절반인 3곳으로 줄었다.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인천·의왕(각 0.03%) 등 6곳이 오르고 나머지 22곳은 어느 쪽으로도 가격을 양보하지 않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봄 이사철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한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