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미들턴(42·사진) 영국 왕세자빈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 진단 사실을 고백했다. 찰스 3세 국왕과 더불어 영국 왕실 최고위 인사 2명이 암 투병 중인 것이다.
왕세자빈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고 당시 암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털어놨다. 수술 후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물러나 있는 동안 위중설 등 온갖 루머가 돌자 직접 투병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왕세자빈은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예방적인 화학치료를 받고 있고 현재 그 초기 단계에 있다”며 “치료를 마칠 때까지 시간과 공간, 사생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공식 업무에 나서도 괜찮다는 의료진 확인을 받은 후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암 진단 사실을 먼저 밝힌 찰스 3세는 성명을 통해 “캐서린이 용기를 내서 말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지난 몇 주간 사랑하는 며느리와 가깝게 연락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갈등을 빚어온 해리 왕자 부부도 “케이트와 가족이 조용하고 평온하게 건강을 찾고 치유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등 각국 지도자들도 왕세자빈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왕세자빈은 최근 몇 주간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악성 루머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지적하며 왕세자빈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