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 첫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입력 2024-03-25 04:01
대구시청 산격청사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에게 세제감면·규제특례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별도 공모 기간 없이 특구 신청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산업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해 수성알파시티(디지털)와 국가산업단지·금호워터폴리스(첨단제조) 중심으로 1차 특구를 신청했다.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기업 집적단지다. 지난해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선정됐고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인근에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도심 산업단지 등이 있어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

국가산단은 현대로보틱스, 대동모빌리티 등 첨단제조 관련 기업 200여곳을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계명대·경북대 캠퍼스 등이 모여있는 산·학·연 집적단지다. 지난해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인근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이차전지 순환파크 등이 조성되고 있다. 금호워터폴리스는 서남부권에 치우친 제조산업단지와 동부권의 디지털 집적단지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으로 ‘제조·디지털 벨트’ 완성의 핵심 축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의 특구 전국 1호 신청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로 커질 대구의 경제영토를 최첨단 산업과 기업으로 채우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