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방지… ‘통장묶기 즉시 해제’ 도입

입력 2024-03-25 18:03

케이뱅크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통장묶기 즉시 해제’ 제도를 도입한다.

통장묶기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계좌 지급정지 제도를 악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 금융회사는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해야 하는데, 보이스피싱범은 이를 악용해 범죄와 무관한 제삼자 계좌에 돈을 입금한 뒤 계좌를 정지시켜 버린다. 지급정지를 당한 피해자가 지급정지 해제를 요청하더라도 해당 계좌가 사기 이용 계좌일 가능성 등을 검증하는 데 약 2달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게 된다. 케이뱅크는 고객이 통장묶기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속한 검증 절차를 거쳐 1시간 이내에 지급정지를 풀어주기로 했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또 검증절차를 통해 보이스피싱범이 통장묶기 피해자로 위장할 가능성도 방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