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들이 3, 4월 연이어 개봉된다.
CJ 포디플렉스는 에스파의 런던 월드 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콘서트 영화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포스터)를 다음 달 10일 한국과 일본에서 개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에스파의 첫 번째 월드 투어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하이퍼 라인’ 중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콘서트 현장과 비하인드, 인터뷰 등이 담겼다. 영화는 스크린X, 4DX, 울트라 4DX 등 CGV 특별관 포맷으로도 상영되며, 다음 달 24일에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도 개봉된다.
같은 날에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 앙코르 콘서트 실황 영화도 개봉한다.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슈가의 첫 솔로 월드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의 공연을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영화는 방탄소년단 공연 실황 영화 중 처음으로 IMAX로 상영된다.
22일에는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의 공연 실황 영화 ‘이승윤 콘서트 도킹: 리프트오프’가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지난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그의 콘서트 ‘도킹’을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에픽하이의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담아낸 영화 ‘에픽하이 20 더 무비’는 지난 20일 CGV에서 단독 개봉됐다.
콘서트가 진행 전에 공연 실황 영화 제작을 미리 알린 경우도 있다. 세븐틴은 다음 달 27~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의 앙코르 공연 실황 영화가 올해 제작돼 전 세계에 공개될 거라고 예고했다.
CGV 관계자는 “원래 공연 실황 영화는 영화관 비수기를 채워주는 콘텐츠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연중 라인업이 있을 만큼 활성화됐다”며 “초창기엔 아이돌 중심으로 진행됐던 게 이제는 god, 에픽하이처럼 팬층이 두터운 아티스트들도 적극 제작 의사를 밝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