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공백에도… U-23, 태국 제치고 4강행

입력 2024-03-22 04:05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WAFF 챔피언십 태국과의 경기 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아시아축구연맹 제공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이 황선홍 감독의 공백에도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U-23 올림픽팀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왼쪽 풀백 조현택(김천)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태국과의 U-23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조현택은 전반 추가시간 2분 강현묵(김천)이 페널티아크에서 투입한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추가골을 노리며 후반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는 데 만족하며 4강에 올랐다.

U-23 올림픽팀은 황 감독이 A대표팀 ‘소방수’로 나서면서 사령탑 자리가 비었음에도 건재한 전력을 과시했다.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민우(뒤셀도르프) 등이 U-23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이영준(김천)과 양현준(셀틱)을 필두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이다. 한국, 호주, 태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까지 8개국이 출전해 각 팀당 3번씩 맞대결을 펼쳐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를 가린다.

올림픽팀은 명재용 수석 코치의 지휘 아래 24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전에서 맞붙은 뒤, 이 경기에서 이기면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과 다음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이집트, 호주가 4강에 올라있다.

올림픽팀은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를 마친 후에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황 감독이 합류하는 내달 2일 다시 소집돼 사흘 뒤 두바이 전지훈련을 떠난다.

15일엔 카타르에 입성해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