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3일] 보기를 원하나이다

입력 2024-03-23 03:00

찬송 : ‘어두운 내 눈 밝히사’ 366장(통48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0장 46~52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여리고 마을에 사는 시각장애인이자 거지인 바디매오 이야기입니다. 그는 앞을 보지 못했고 그래서 그는 거지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비참한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깜깜한 자신의 인생을 뒤집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가 뜻밖에 말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지나가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할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 55:6)한 것처럼 바디매오에게는 지금이야말로 은혜받고 지금이야말로 구원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는 더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께서 그 소리를 들으시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먼저 물으셨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마침내 그는 주님과 만남을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온갖 종류의 기적을 행하시는 중에 예루살렘 입성하기 전, 눈먼 자를 보게 하시는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나와 기적적으로 자신의 삶을 고친 사람을 보면 그들은 저마다 한 가지 소원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누구에게 하늘의 은총이 열리는 것일까요.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고 주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하늘의 은총이 임하고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주님의 구원 능력이 그곳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 나아갈 때 분명한 소원을 가지고 주님 이름을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가는 인생이 돼야 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도 가슴 떨리는 소원 한 가지씩 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52절)로 끝이 납니다. 그가 소원을 이루고 난 뒤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예수님을 따르게 됐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바로 전,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을 행하신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은 이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며 우리를 위한 화목 제물이 될 것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사야가 말한 것처럼 주님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모든 세대의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두고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신 이 기적은 주님의 십자가 은총, 십자가 능력을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리길 바라는 주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했는데 사순절을 보내며 십자가의 은총과 능력을 더 깊이 볼 수 있는 혜안이 열리길 축원합니다.

기도 : 바디매오가 자신의 마지막 희망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을 소리쳐 불렀던 것처럼, 우리도 간절한 심정으로 주님 부를 때 우리 소원이 이뤄지게 하시고 그리하여 우리도 주님 더 잘 따르는 사람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태성 목사(부산 감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