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2일] 하나 됨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

입력 2024-03-22 03:07

찬송 : ‘내 주여 뜻대로’ 549장(통43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7장 20~24절

말씀 :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이 인류 구속을 위한 십자가 사건을 바로 앞에 두고 하나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한 내용입니다. 세상에 남아 있을 제자를 위한 기도이지만 이 기도는 또한 인류를 위한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 예수님의 영광,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 됨’입니다. 예수님은 저들이 아무쪼록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그래서 공동체를 잘 이루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 같이 저들도 하나가 되게 해 주옵소서”라는 말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방식으로 저들도 그렇게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 담긴 의미는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이시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은 예수님이셨습니다. 서로 구별되면서도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이셨습니다. 이것은 획일성이 아니고 다양성 속 일치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라는 것입니다. 존 오토버그 목사님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꿈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대답해야 한다면 그것은 공동체”라고 말했습니다.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공동체는 목적이 같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 다시 말해 하나님과 하나 되고 우리가 하나 되는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일까요. 성경이 말하는 하나 됨의 모습,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이면서 사랑하며 하나 되는 관계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만 함께 하는 곳이 아닙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공동체를 만드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원수까지도 받아내는 각오가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 되는 공동체를 위해 원수까지도 사랑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십자가를 지시기 전 ‘하나 됨’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주님의 기도를 묵상하며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더 많은 배려와 관용, 용납과 사랑의 열매 맺기를 결단하는 존귀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공생애 마지막 시기에 하나님께 드린 주님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한국 교회가 정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 되는 교회 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태성 목사(부산 감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