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여성 사역자 처우 개선책이 ‘동역사’ 명칭?… 여성 사역자들 “NO”

입력 2024-03-21 03:02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여성TFT)가 여성사역자들의 처우 개선책으로 ‘동역사’란 명칭을 제시한 가운데, 교단 소속 여성 사역자들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

20일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회장 이주연 전도사)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교단)헌법 때문에 여성 안수를 논할 수 없다면서 헌법에도 없는 이 명칭을 왜 거론하느냐”면서 “우리는 여성 강도권과 여성안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사 의사 교수 대통령도 남녀에 따라 명칭이 둘로 나누지 않는다”며 “여성 사역자에게 동등한 역할과 지위를 부여할 거라면 ‘동역사’가 아닌 ‘강도사’ 직분을 주면 된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총회는 전문 교수들에게 여성안수 연구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라”며 “여성사역자들을 동역자로 인정하고 강도권과 여성 안수를 허락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여성 신대원 졸업생들에게 강도사 직분 대신 ‘동역사’란 명칭을 부여하자는 방안은 여성TFT 사역분과 위원인 최윤영 목사가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목사는 하나님이 하와를 아담의 ‘돕는 배필’이라고 부른 점과 바울이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동역자’라고 호칭한 내용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