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216억 꿀꺽 ‘코인왕 공범’ 구속

입력 2024-03-20 04:06

검찰이 일명 ‘존버킴’으로 알려진 전문 시세조종업자와 공모해 투자자들로부터 200억여원을 받아 챙긴 가상화페 발행업체 대표를 구속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전날 ‘포도코인’ 발행업체 대표 A씨(40)를 구속했다.

A씨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존버킴으로 알려진 코인 시세조종업자 박모(43)씨와 공모해 실체가 없는 포도코인을 발행해 상장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허위공시와 시세조종 등의 수법으로 가상화폐 투자자에게서 약 216억원 상당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코인왕’ 등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시세조종 업자로 활동하며 수천억원대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SNS를 통해 고가의 수입차를 자랑하기도 했다. 박씨는 가상화폐 상장사 비리 의혹에 연루돼 출국금지 조치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서해상에서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던 중 검거돼 현재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범행에 대한 박씨의 공모 혐의 등도 계속 수사해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