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육아 복지 제도를 시행하는 곳은 넥슨이다. 2011년부터 사내 보육시설 ‘도토리소풍’을 운영하며 미취학 자녀를 돌보고 있다. 도토리소풍은 사고력 수학, 유아 코딩 수업을 특성화 교육으로 도입하고 나이별 영어 특별활동 교육도 확대해 아이를 맡긴 직원들을 흐뭇하게 만든다. 유아 코딩 수업은 코딩 전담 교사가 원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코딩 키트와 로봇, 디지털 교재를 활용해 수업한다. 2년 동안 착실히 수업을 받으면 유아 코딩 전문가 수료증도 준다.
영어 교육 또한 전담 영어 교사와 원어민 교사를 배치해 충실하게 진행한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고르게 향상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넥슨의 육아 시스템은 지난 1월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8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16년간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해 최대 300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 2022년에는 두 번째 어린이집 ‘알파리움 웃는땅콩’도 문을 열었다. 웃는땅콩은 영유아 1인당 면적을 법적 기준의 2배로 설계해 넉넉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했다. 급식도 유기농 식단을 제공한다. 정부 어린이집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인 A등급으로 인증 받았다.
높은 수준의 육아 지원 시스템은 육아 휴직으로 회사를 떠났던 직원들이 복귀를 결심하는데에도 큰 힘이 된다. 지난해 6월 발간한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의 육아 휴직 복귀율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100%를 기록 중이다. 웃는땅콩에 3세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한 직원은 “사내 보육시설 덕분에 육아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면서 “오후 9시까지 돌봄이 가능하고 수업 커리큘럼도 탄탄해서 보육뿐만 아니라 교육의 관점에서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영유아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한 어린이집 ‘리틀포레’를 운영 중이다. ‘작은 숲(리틀포레)’이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오감을 발달시키도록 그물놀이터, 대형 어항, 산소발생기, 화이트 노이즈 음향 장비, 옥상 텃밭 등을 설치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사내 공동 직장 어린이집 이름은 ‘스마일토리’다. 스마일토리는 식당과 양호실을 포함해 400평의 보육공간을 확보하고 별도로 야외 놀이터까지 조성했다. 질 높은 보육을 위해 법적 기준보다 평균 2배 넓은 공간에 보육교사도 여유있게 배치했다. 스마일토리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어린이집 평가에서 개원 이후 연속 A를 받았다.
펄어비스는 과천 신사옥에서 ‘깊은 바다 고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부터 매년 입학을 앞둔 임직원 자녀에게 축하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올해는 여덟 번째 해를 맞아 인기 브랜드의 책가방과 맨투맨 등을 준비해 전달했다.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입학 자녀에게는 각각 30만원,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해 임직원 자녀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