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0일] 그분의 옷을 만지기만 해도

입력 2024-03-20 03:07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546장(통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5장 21~34절

말씀 :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문제없는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문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해결되고 삶이 달라지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은 한 여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많은 의사를 찾아다니고 재산을 털어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 효험이 없었습니다. 도리어 병은 더 심각해졌고 몸 상태는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게 됐습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분의 옷을 만지기만 해도 내 병이 나으리라.” 그 여인은 예수님께 달려갔습니다. 많은 군중 틈에서 간신히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댔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녀의 병이 나음을 입었습니다. 성경은 그 상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접촉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이 나갔음을 느끼고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녀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고 축복하셨습니다.

혈루증으로 12년간 절망과 고통 속에 살아가면서도 죽지도 못한 이 여인의 한 마디는 마지막 절규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밀고 밀리는 가운데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사람은 한두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다 해서 모든 병자가 나은 것은 아닙니다. 이 여인만큼 간절함과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 여인의 접촉은 말 그대로 진실함과 간절함의 표현이었습니다.

오늘날 자칫하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문화생활로 빠지기 쉽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에 나와 예배는 드리지만, 예수님과 아무 접점이 없으면 그럴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이 여인에게서 볼 수 있는 기적이 우리 삶에 재현되지 않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다시금 간절하고 진실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을 낫게 하려고 모든 것은 다 해봤지만 더이상 가능성이 없을 때 믿음을 추스르고 간절함과 진실함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때 우리는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기적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진실함과 간절함으로 주님과 접속이 이루어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이 여인처럼 나에게도 간절함과 진실한 믿음으로 주님과 접속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내 삶에도 이 여인에게 일어났던 기적을 경험하는 축복이 있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태성 목사(부산 감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