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9일] 주님도 놀란 백부장의 믿음

입력 2024-03-19 03:07

찬송 :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545장(통3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7장 1~10절

말씀 : 가버나움이라는 동네에 한 이방인 백부장이 있었습니다. 그 백부장에게는 병들어 죽음 직전에 놓여 있는 사랑하는 종이 있었습니다. 백부장은 마침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다시 들어오셨다는 말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에게 “예수님께 오셔서 자기의 종을 구해 주시기”를 간청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백부장의 집 가까이 가고 계셨는데 백부장이 자기의 친구들을 예수님께 보내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6~8절) 그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 백부장을 놀랍게 여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9절)고 하셨습니다.

백부장이 보낸 사람들은 그에게로 돌아갔고, 거기서 그의 종이 이미 나아 있음을 보았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을 멀리서라도 말씀 한마디만 하시면 굳이 자기 집에까지 오시지 않고도 병을 고치시고 사람을 살리실 수 있는 분으로 알고 믿었습니다. 그는 그의 이러한 믿음을 자신의 군대 생활의 경험을 통해 더욱 확고하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백부장에 의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이시며 이방인이고 하찮은 종이라 할지라도 치유의 은혜를 베푸신 분으로 확신하며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놀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했다”고 최고의 칭찬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자신의 종 하나를 살리기 위해 여러 유대인 장로를 동원하여 구원을 요청하는 백부장의 따뜻한 인간미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 장로들은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타민족을 존중할 줄 아는 귀한 인격을 가진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복음서가 전하는 내용 중, 예수님과 유대 장로들까지 이방인을 이토록 극찬한 사람은 그 예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성도는 이렇게 믿음과 삶이, 신앙과 인격이 하나로 가야 온전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 삶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우리도 백부장과 같은 신앙의 사람이 되도록 심기일전해야 하겠습니다. 성도는 오직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부디 우리가 백부장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존귀한 분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도 백부장처럼 인정받고 칭찬받는 복된 성도 되게 해 주옵소서. 사순절을 보내며 더욱 온전한 신앙으로 주님 닮아가게 성령으로 함께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태성 목사(부산 감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