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올해 기업이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술 트렌드로 인공지능(AI)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를 주목하라고 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7일 ‘우리 기업이 주목할 만한 2024년 글로벌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서 “AI는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헬스케어, 로봇 등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 트렌드이자 전기와 같은 범용 기술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협회는 “최근 기존과 달리 클라우드나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4와 TV 등 가전에 온디바이스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모빌리티의 경우 내연기관과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AI가 결합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가능성은 환경, 에너지 등 단순한 규제와 법규 준수 차원을 넘어 기업의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헬스 분야는 AI를 기반으로 환자 개인별 맞춤화를 통해 진료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AI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기업에 주문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막대한 돈을 퍼붓고 있는 만큼 시장에 나와 있는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윤식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제조업체도 새로운 가치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도입하고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의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