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에게 성경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은 모든 크리스천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를 전하기란 쉽지 않다. 원숙한 이야기꾼이자 목회자, 일곱 손주의 할아버지인 두 저자가 손주들을 무릎에 앉히고 전하듯 눌러 담은 문장들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다. 아이들에게 소리 내어 책 읽어주기 어려워하는 부모가 첫 도전으로 손에 쥐어볼 수 있을 만큼 친근한 언어가 돋보인다. 언어의 눈높이를 오롯이 따라 펼쳐 놓은,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최고의 짝이 돼준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