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계 차원에서는 이들에 대한 교회와 가정의 연계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9월 13~17세 미국 청소년 1453명을 조사해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가량(38%)이 “나는 휴대전화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하지 않을 때 느끼는 감정’으로는 불안함(44%) 속상함(40%) 외로움(39%) 등이 언급됐다(중복응답).
이 같은 문제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7월 청소년 1만714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0%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2018년 29%에서 1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교회와 가정이 연계한 미디어 중독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강조했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13일 “1차적으로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들과 미디어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밤 10시에 가족 전체의 휴대전화를 걷는 등 휴대전화 사용량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가정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모가 경각심을 갖고 교회 사역자들과 협력할 때 아이들도 미디어를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美 청소년 44%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
입력 2024-03-14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