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이 배우 이정재씨의 인수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씨가 최대주주가 된 와이더플래닛에 이어 테마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래몽래인은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장 직후 급등해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른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쳤다. 운영 자금 등 290억원 조달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유상증자 대상자는 와이더플래닛과 이씨 등이다.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 ‘성균관 스캔들’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다. 이번 유상증자로 와이더플래닛이 최대주주가 됐다.
와이더플래닛은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8일 와이더플래닛이 실시한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고, 이후 와이더플래닛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자 와이더플래닛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날 와이더플래닛은 장 초반 급등했다가 전날보다 8.4% 하락한 1만6180원에 마감했다.
이씨가 투자한 기업들이 줄줄이 급등하는 것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동훈 테마주’의 중심에 섰다. 당시 대상홀딩스도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이씨의 연인이라는 점 때문에 주가가 급등했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해 12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두 차례 매매가 정지됐었다. 이날 대상홀딩스우는 당시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 5만8600원에서 반 토막 난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